최근 오픈했다하여 너무 가보고 싶던 차에 친구와의 만남을 그곳에서 하게되었읍니다. 최근에 오픈했지만 벌써부터 국밥이 맜있다고 소문이 돌기시작한 곳.
왠지 갈비에 와인을 마셔야만 할것같은 삐까뻔쩍한 외관을 자랑하는 둘루스 옛 명가원자리에 새로 오픈한 이씨명가 되겠읍니다.
조금은 비쌀 것만 같은 외관에 입장을 망설이던 친구의 등을 떠밀며 외쳤읍니다 "자~드가자~". 크레딧 카드가 없었던 시절엔 상상도 못할일입니다. 뭐 너무 비싸면 몸으로 때우지하는 마음가짐으로 입장.
2층은 파튀룸인 것으로 추정되고 넓직한 1층은 고급스런 테이블과 혀로 햩아도 될만큼 깨끗한 바닥, 그리고 밥먹다가 안쪽에 앉은 사람이 잠깐 나갔다올 때 옆사람의 의자를 힘껏 밀어부치치 않아도 될 만큼의 넓은 공간이 참 마음에 듭니다.
총각김치 볶음, 고사리 나물, 김치, 셀러드, 고추무침, 계란 장조림, 야채전과 요즘 물가엔 좀 산다는 사람들만(?)ㅋㅋㅋ 먹는다는 진미채까지 반찬이 무려 8가지..가지수도 가지수지만 어쩜 다 밥을 부릅니다.
얼큰 명가 국밥입니다. 배추, 콩나물, 소고기와 파를 넣고 푸~욱 끓인 얼큰한 국밥입니다. 고민했읍니다. 밥을 말아야할까 아니면 밥은 반찬이랑 먹고 국을 따로 떠먹을까? 탕수육 먹을때 부먹과 찍먹 사이에 고민되듯 심한 내부적 갈등에 몸부림칠 때 밥 한공기가 벌써 국밥에 몸을 담그려 뛰어들고 있었읍니다.
익사직전 밥알들을 숟가락으로 구조한 후 바로 인공호흡을 위해 마우스 투 마이스를 실행하다 목구멍으로 넘겨버렸읍니다. 깊고 얼큰하면서도 배추의 부드러움과 소고기의 식감까지 조합이 너무 좋아 바닥이 들어날때까지 계속 밥알 구조활동을 이어나갈수 있었읍니다.
놀라운 일은 이렇게 구조활동에 열을 올리고 있는사이 써빙해주시는 인상좋은 언니가 반찬을 요구하기도전에 한쎄트를 새로 가져다 주시는것이 아님? 손을 들고 "여기요! 여기요!" 외치지 않아도 반찬 리필을 해주심에 감사할 따름이였읍니다.
친구가 주문한 수육 설렁탕입니다. 국물의 진하기도 적당하고 순살코기로 이루어진 수육이 맛있어 보입니다. 꿀~꺽
외관과 내부 장식으로 보아 너무 비싸면 주방에서 몸을 때울 마음이였는데 다행히 가격도 $17미만이여서 식사를 마치고 무사히 식당을 걸어서 나올 수 있었읍니다. 곗돈 타면 다시와서 꼭 고기를 구워 먹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