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배너가 내려졌읍니다. 새로운 식당이 준비를 알리는 under construction 배너를 보며 출퇴근을 반복한지 몇 주만에 그 배너가 내려간 것이지요.

이곳은 전에 하나분식이 위치했던 109번의 자리에 새롭게 문을 연 돈돼지.
아직은 제대로 된 간판이 준비되지는 않았지만 (이 글이 올라갈때 쯤이면 간판이 있을지도...) 내부에 위치한 메뉴판과 실내등에 불도 들어와있고 손님들의 모습도 보입니다. 마치 신병을 맞이하는 내부반처럼 궁금하다 못해 약간의 설레임 마저. ㅎㅎ
근데..헉. 입구에서 뺀찌(제지)를 맏습니다. "아직 오픈 아닙니다". 여기에서 예상치 못하는 반전이.." 식사하시게요?" 여사장님 포스가 느껴지는 분의 목소리. "아직 준비 안되었지만 들어오세요" 아~쟈. 드가쟈!

몇몇분의 지인들을 모시고 소프트 오프닝중으로 보였읍니다. 이름만 바꾸신 것이 아니라 하나분식의 실내장식을 모조리 들어내고 환골탈퇴를 시도하시는 것으로 보입니다.
간판을 보고 누구든지 돼지국밥이나 순대국, 돼지 두루치기등을 예상했겠지만 예상은 모두 빗나갔고 저희는 고심끝에 짬뽕 만두 전골을 주문했읍니다.

전골 가장자리에 위치한 홍합으로 만들어진 인공섬위엔 쭈꾸미 한마리가 각선미를 뽐내고 있고 튼실한 만두(기성품이 아님)가 둥둥. 너무 미리 헤져으면 읍써 보일까봐 한 3분 이 악물고 기다렸다 내용물을 확인해 봅니다

꽃개도 보이고 오징어, 통새우, 깐새우 등 해물전골에서 볼 수 있는 해산물은 다 보입니다. 궁물의 맛은 흠잡을 수 없는 시원한 매콤한 짬뽕의 맛.

만두는 누가봐도 수제만두로 보이는데 역시 속이 꽉차서 식감 또한 톱 클라스. 한가지 아쉬운점이 있다면 면사랑 나라사랑 외길인생을 50년 살아온 저에게 이 훌륭한 궁물에 면이 없는 것이 옥에 티.

옛말에 이가 없으면 잇몸이고 면이 없으면 밥이라 했던가? 결국 면대신 공기밥을 말아서 흡입하니 떨어진 탄수화물 보충에 성공. 궁물이 왜 이리 훌륭한지가 궁금했던 찰나 이곳의 사장님 (아까 여사장님 남편분)이 바로 Peachtree Industrial 중국집 차돌짬뽕의 신화를 만들어내신 그분. 지금은 삼원각 인수이후 아씨몰에서 중국집을 운영하시는 30년 경력의 대가.
잘먹고 계산을 하려는데 소프트 오프닝이라 돈을 안받겠다는 여사장님.....(으따 이게 웬 횡재냐 !!!%%##???@@$$!!!!)
맛도 좋았는데 인심으로 또 한번 감동을 주시니 그랜드 오프닝인 이번주에 꼭 다시 한번 들려야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