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경기가 날씨만큼이나 나쁘다는 소리를 많이 듣습니다. 이럴때일수록 런치 스페셜이란 소리가 어찌나 반갑게 들리는지......군대간 아들 휴가나온 것 만큼 반갑게 느껴집니다 (사실 딸만 둘임)
그래서 찾아간 곳. 요즘 핫하다는 둘루스 이씨명가 되겠읍니다
$10.99나 $12.99라....어떤 놈을 먹어볼까 고민하다 동행한 동료들을 꼬득여(?) 다 다른 메뉴로...ㅎㅎ. 주방장님 죄송합니다
이게 뭣이여? 육회 비빔밥을 주문했는데 몽타쥬가 그럴싸합니다. 목젖으로 흐르는 침을 참아가며 자세히 살펴보니.....무채나물, 호박나물, 버섯 볶음, 시금치, 당근볶음, 콩나물, 고사리 사촌쯤되 보이는 물고비, 김가루만해도 황송한데 잘 양념된 약간은 사각하기까지한 육회에 요즘 재벌들만 먹을 수 있다는 계란노른자에 잣까지(발음에 주의하세요)...흐미...이걸 $12.99에? 이거슨 주인입장에선 남는 장사가 아닐 것이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그걸 마다할 저도 아니죠. ㅋㅋ
고추장을 첨가한 후 젖가락으로 잘 비벼서 먼저 육회를 한입하는데...달달하면서 고소하고 식감이 끝내주는겨.....이쯤되면 나누어 먹으려했던 계획은 없었던일로 하고 미친듯이 밥한톨 남기지않고 혼자 퍼먹어고 괜찮을 정도입니다. 이곳 양이나 질에서 아틀란타에서 먹었던 육회비빔밥 중 단연 탑이 아닌가 생각이 드네요
동료가 주문했던 돼지김치찌게인데 숭덩숭덩 썰어진 돼지고기와 기존의 뚝배기보다 조금 더 큰 뚝배기 싸이즈에 눈이 갑니다. 잘 익은 김치로 끓이셔서 시큼하면서 돼지고기까지 씹는 맛을 더해주니 도대체 밥이 몇그릇 필요할지 대책이 안서는 메뉴입니다.
다른 동료가 주문했던 고등어 구이인데 짜식이 튼실하기가 짝이 없읍니다. 육회씹느라 정신이 없어서 사진만 찍고 안뺏어 먹는걸로..
거기다가 반찬이 8가지나 제공되니..감사할 따름입니다. 메뉴에는 일요일도 포함된다 하지만 주최측이 손실을 감안해서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만 런치스페셜을 제공한다고 하십니다. 가만 생각하면 일요일에 이가격이면 동네 교회 끝나고 구역식구들끼리 전부 몰려오실테니 이해가 가네요. 이 런치스페셜은 2월말까지만 하신다고 하니 오늘 당장 서두르세요. 아차하면 놓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