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경기가 어렵다고 여기저기 곡소리 납니다. 그런데도 외식문화를 사랑하는 이곳 아틀란타에 개점 초반부터 인기몰이를 한다는 곳이 있어서 다녀왔읍니다.
바로 이곳입니다. 지난 토요일에 문을 열었지만 아직도 임시 수제 간판을 달고 영업하시는 스와니 Peachtree Industrial Pkwy 헨젤과 그레텔이 있는 몰 맨 깊은 곳에 위치한 만두랑입니다. 과자업계엔 꽃게랑, SNL엔 정이랑이 있고, 스와니엔 만두랑이 생긴겁니다. 정이랑이 누구냐 하실분 계실것입니다
바로 이분....ㅋㅋ
과연 수제 만두란 무엇일까? 만두는 원래 다 하나하나 손으로 만드는 것이 아닌가?
가족(엄마, 아빠와 딸)으로 추측되는 한가족이 운영하시는듯. 엄머니는 김밥을, 아버지는 주방을, 따님은 배식을 맏고 계십니다. 평일 6시인데도 불구하고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단위의 많은 손님들로 거의 만석. 델고올 아이가 없는 (다 커서 대학가서 집 나갔음) 저와 일행은 어이가 없었음. 못 올 곳에 온 것도 아닌데 왠지 노땅이 된 느낌은 뭐지? 만두랑에 왔으니 만두 2종을 주문했읍니다
딱 봐도 큼지막한 싸이즈의 김치만두입니다. 레깅스처럼 만두속을 타이트하게 감싸는 만두피의 비주얼이 아닌 새로 구매한 고쟁이 느낌의 느슨한 만두피.
송송 다진 김치, 당면 그리고 두부로 실내장식을 한 매콤한 맛의 김치만두.
고기만두 역시 크기가 여느 만두보다 확실히 커보였고 만두피는 만두속에게 숨쉴 공간을 제공하는듯 느슨한 느낌이였읍니다.
고기만두의 속은 고기, 부추, 양파, 두부와 당면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김치만두에 비해서 당면의 양이 좀 더 많아 보였읍니다. 만두속의 다른 양념맛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고 재료 원래의 맛과 식감이 잘 느껴졌읍니다. 크기는 왠만한 성인이 한입에 절대 먹을 수 없을 만큼 컸읍니다. 보통 사람은 3번 정도에 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 만두피를 마트에서 본적이 없다 하는 차에 사장님께서 직접 만두피를 만드시는것을 목격한 후 왜 수제만두라고 하시는지에 고개가 끄떡거려졌읍니다.
개인적으로는 고기만두보다 김치만두가 더 좋았고요. 다른 테이블에서 주문한 푸짐한 양의 돼지불고기와 시뻘건 떡볶기가 왜 그렇게 맛있어 보이던지....쩝쩝
뒷 테이블에서 애들과 함께 식사를 하시던 부부 중 젊은 엄마의 대화가 들려왔읍니다. "자기야! 너무 커요"
허걱.....아니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거지?..... 분명 만두 얘기일 겁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