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이 사진은.....어디서 본듯 헌디...임진각에 있는 "철마는 달리고 싶다"의 경의선 기차입니다. 임진각에 다녀온 것은 아니고 이 철마가 달리고 싶은 것처럼 저의 이빨들은 너무 씹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미친넘. ㅋㅋ. 배고픈 하이에나 같던 저의 눈에 들어온 베너가 있었으니....
할렐루야! 저같은 죄인에게도 하느님께선 오늘도 일용할 양식을 주셨읍니다. $25.99에 고기와 스시가 무제한? 머리속으로는 아마 사실이 아닐거야 하면서 몸은 벌써 좀비처럼 아무 생각없이 문을 들어서고 있었읍니다.
뭐여? 고기에 돈꼬츠라면, 냉면에 파스타까지...예상외의 탄수화물 메뉴에 흥분을 감추지 못한 채 써버분께 여쭈어 봤더니 $25.99 고기 무제한에 $4.99짜리 upgrade를 하면 8가지 마끼, 5가지 초밥 그리고 5가지 핸드롤을 먹을 수 있고 위의 사진속 5가지면을 두당 하나씩 먹을수 있다합니다. 저 크리미 파스타에 차돌박이를 얻저서, 돈꼬츠라면에 매콤한 제육을 얻어 먹으면 궁합이 좋겠다... 행복한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있는데 동행한 녀석의 한마디 "그냥 $25.99 고기 무제한 할께요"
차돌박이는 여느 고기집의 차돌박이 보다는 약간 두꺼운 느낌이였고 육질도 야들야들함 보다는 약간 질기다는 느낌. 너무 얇아도 판에 붙거나 다 부숴져서 나무 껍데기 씹는 느낌이 날 수 있는데 적당한 불조절로 거의 원형 그대로의 고기를 맞볼수 있다는 점은 좋았읍니다
역쉬 소고기는 medium rare로 익혀줘야 육즙을 최대한 살릴수 있읍니다
이렇게 차돌 2판을 가볍게 때려준 뒤 본게임에 드가기 위해 주문한 돼지불고기. 오잉? 비주얼이 이게 아닌디...소불고기가 잘못 주문 들어간 것 아닌가? 고추장 양념의 돼지 불고기가 아닌 돼지고기를 돼지갈비 양념으로 목욕시켜 나온 간장 돼지불고기 였읍니다
맛은 호불호가 있을 만큼 단맛이 좀 강한 편이였는데 고기를 맘껏 씹어준다라는 신념 하나를 가지고 온 저에게는 단맛을 따진다는 것 조차 사치였읍니다
입가심으로 삼겹살을 주문한 뒤 남은 반찬 (김치, 콩나물, 양파 짱아찌 등등)을 죄다 때려 넣고 볶았더니 새로운 마음으로 첫끼를 맞이하는 기분마저 들었읍니다.
이렇게 $25.99에 차돌, 제육과 삼겹살까지 즐긴 후 주판을 아무리 뚜들겨 봐도 이 가격에 고기를 씹을 수 있다는 자체가 굿딜인 것 같습니다. 참고로 냉동 삼겹살 일인분이 이가격이 넘습니다. 다만 $4.99 더내고 초밥과 냉면까지 때렸으면 더 좋은 딜이 될수있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 친구가 야속할 따름입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