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마지막으로~나의 청춘은 끝났다~우리의 사랑은 모두 끝났다~~. 뭐임? 조용필님의 "큐"입니다. 보통 이 인간은 가수 사진을 올리는데 왠 악보냐구요? 저는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아틀란타 맛객이니까요.ㅋㅋ
여기는 Norcross의 Peachtree Industrial에 위치한......
뭐라고 읽어야 하는거지?
제가 알던 영어문법의 상식을 파계한 간판.
왜 " ' "는 앞에 붙어 있는걸까? 헤깔리게시리....아마 여기도 "큐"일겁니다. 이곳을 소개한 녀석의 말로는 지나 댕기면서 항상 보는데 그냥 궁금해서 꼭 와보고 싶었다고.....맛 없으면 너 뒤졌어!
내부는 Bar를 중심으로 양쪽으로 넓디 넓은 식사공간이 마련되어 있고요, 전통 Barbecue 식당답게 나무로 실내를 도배해 놯네요. 5시 조금 넘은 이른 시간인데도 손님이 삼삼오오 들어 오는 것을 보니 친구 녀석 잘하면 목숨은 건질 듯.
Barbecue Nacho 입니다. 빨강 노랑 까망 칩위에 Melted Cheese, Beans, Chopped Tomatoes까지는 여느 Nocho와 다를것이 없지만 그위에 초가집 지붕모냥 덮어진 것이 갈갈이 찢어서 바베큐쏘스에 흠뻑적신 치킨살인데 이거이 게임 체인져인겨!!!
요넘들을 차곡 차곡 쌓은 후 옆에 제공된 싸우어 크림과 곽까몰리까지 얹어서 흡입해보니...맛이 뿅가네. 칩의 바삭함, 곽까몰리와 싸우어 크림의 부드러움에 새콤달콤한 Barbecue Chicken을 얹으니 이거 환상입니다. 닭고기의 씹는 맛도 거들기는 하지만 Sweet & tangy한 수제 house special 바베큐 쏘스가 자꾸 손이 가게 맹깁니다. 가격 $14.95. 근데 사진속의 제 손, 생각보다 예쁘네요. ㅎㅎ
바베큐 전문점에서 Rib Basket을 안먹을 수 없죠. Toast 한장과 함께 full rack 떠~억허니 나왔구먼요.
챙기름 들기름이 아임돠. 테이블마다 놓여있는 수제 house special 바베큐 쏘스와 mustard 쏘스입니다.
그리고 뻐얼건 나머지 2개는 spicy vinegar와 sweat 쏘스인데, sweat 쏘스는 아주 조금 달아서 sweat 쏘스라고 할 정도도 아니었습니다. 바베큐와 같이 먹으면 입맛을 돋우면서 균형을 잡아줍니다.
T.G.I Fridays, Apple Bee, Chilly's의 Baby back Rib보다 고기의 양이 많아 어금니로 씹는 맛을 원없이 즐길 수 있읍니다. 천천히 푸욱 익혀서 뼈를 잡고 드는 순간 문세윤급 발골 기술없이 뼈들이 분리됩니다.
뼈를 제거한 고기위에 바베큐쏘스를 듬쁙 뿌려 한입 베어 물었더니 첫맛은 바베큐 쏘스의 새콤 달콤함과 겉쪽의 바삭함, 치아가 기름층으로 밀고 들어갈때 느끼는 말캉말캉함, 맨아래 육즙 가득한 고기층에서 느끼는 쫄깃함을 층층이 느낄 수 있어 좋습니다. 절대 베이비 백 (baby back rib)에서는 느낄 수 없는, 종잇장 씹는것 같은 느낌이 아닌, 제대로 아주 천천히 오랜 시간 동안 구워낸 부드럽고 불맛 지델루 나는 훌륭한 맛끝에 연신 물개 박수가 절로 나옵니다
항상 이렇게 흉측한 모습을 보이는 버릇이 있는 저를 용서해주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친구고 나발이고 따지지 않고 경쟁적으로 뜯다보니 남은 것은 캠프 파이어 장작더미 같은 뼈다구들. 세어보니 15개, Full rack이 맞습니다. 한국식 돼지갈비도 없어 못먹을 정도로 사랑하지만 가끔씩 이렇게 야들야들한 미국식 외도(?)를 하는 것도 너무 좋은 것 같습니다. 운전하면서 하라는 운전에 집중않고 두리번 거리다 이곳을 발견한 이 친구녀석 간만에 대견해 보입니다. 잘했어 치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