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적 길거리에서 친구들과 뜨끈한 호떡을 신문지 조각에 싸서 혹시나 흐르는 꿀물에 손을 데일까 호호하며 먹어 본 추억이 있으십니까?
둘루스 H Mart에 갔다가 푸드코트 반대편 반찬코너를 앞둔 몇미터 지점에 H Mart보다 훨씬더 오래되 보이는 노포에서 어르신께서 붕어빵을 만들고 계셨읍니다
간판에 있는 "맛나"는 뭔지 모르겠지만 뻥튀기, 붕어빵, 호떡을 즉석에서 만들어 판매하고 계셨읍니다.
백인 손님이 쵸코렛 붕어빵을 주문하고 기다리고 있는 사이 저는 호떡을 주문해 보았읍니다
인스턴트 호떡을 데워주시는 것이 아닌 반죽통에서 반죽을 조금씩 꺼낸 뒤 계피가루와 설탕을 반죽 속에 꾸욱꾸욱 넣으신 후 눌러서 앞,뒷면을 적당하게 익히시는 동안 어르신의 손은 바쁘게도 움직였읍니다. 가격은 3개 $7.
찹쌀이 아닌 밀가루 반죽처럼 찰기와 쫄깃함은 어렸을 적 먹었던 호떡보다 덜했고, 안에 있는 꿀물은 약간의 서걱함이 느껴질 정도로 덜 익은듯. 생각했던 꿀물이 줄줄 흐르는 쫄깃한 호떡은 아니였지만 잠시나마 여럿을적 추억을 회상하게한 호떡이였읍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한개쯤 종이봉투에 담아 가져다 주고픈....그러곤 이렇게 말할겁니다.
"오다가 주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