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방문할 식당을 물색 하던중에 여기 아틀란타 톡톡에 글을 올리신 어느 사장님의 쇼킹한 광고를 보고 사실인가 확인차 댕겨왔읍니다. 여기서 말하는 쇼킹한 광고란 "10 Wings for $7.77". 퍼주다 망할려고 작정한것이 아니라면 이건 뭘까? 설마...메츄리 Wing?

바로 이곳. Peachtree Industrial Blvd와 N. Berkeley Lake Rd 만나는곳 북동쪽에 위치한 오래된 가게이지만 엄청난 공력의 사장님이 새로 오픈하셨다는 바로 Sunny Wings입니다. (google로 business name search해도 나오겠죠? ^^)
다행히 Open 싸인도 켜져있고 베너에 "10 Wings just $7.77"이 눈에 들어와 허탕은 아닌것 같은 좋은 느낌

보통의 윙가게 바닥에서 느껴지는 끈적함은 전혀 느껴지지 않고 깨끗히 정돈된 실내에 합체가 가능한 2인용 테이블이 6개 그리고 페리오에 2개.
본인은 알바생이라고 끝까지 우기시는(가족으로 판단됨), 친절함이 한국의 백화점 안내 직원급이신 캐쉬어분이 맞아 주십니다. 여느 윙가게와 다른 것은 안이 훤하게 들여다 보이는 오픈키친인데 등짝에 얼음이라 써있는 방탄쪼끼 입은 이들이 판을치는 요즘에 가능한 일인가 했는데 놀랍게도 사장님과 주방 스테프가 다 조선분들....(북한은 아니고 한민족이라는 뜻 ^^)

스테이크 히바치인데 피망, 양배추, 홍당무, 브로클리, 양파와 좋은 싸이즈의 쇠고기 스테이크를 기성품이 아닌 자체개발 쏘스에 볶은 후 야채 볶음밥 위에 덮어주는 스톼일입니다. 일단 양은 합격. 사실 양은 한끼먹기엔 조금 많았지만, 많다고 하거나 남길 경우 주최측이 양을 앞으로 줄일 수도 있을 것 같아 아무말 없이 먹기 시작했읍니다.

보통 냄새와 비쥬얼이 좋은 음식은 맛도 좋은데..........이곳의 스테이크 히바치는 그 이상 입니다. 약간 중국 쏘스 베이스인것 같은데 짜지 않고 달지 않고 수저를 든 손을 무한 반복운동시키게 되는 그런 맛입니다. 먹다보니 양이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은 기억도 나지않고 어느 순간 구석 구석 남아있는 볶음밥 잔해를 열심히 긁어 모으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Honey Hot Wing인데 확실히 메추리가 아닌 닭의 날개가 맞는 것으로 확인 되었읍니다. 이정도 윙이 10개에 $7.77이라면 이거슨 미친것입니다. 기성품 쏘스에서 나는 케미컬 냄새는 전혀 찾아볼수 없어서 쏘스에 대해 여쭈어 보았더니 직접 만드신답니다. 요리가 취미이신걸까? 쉬운길 놔두고 왜 모든 걸 맹기시는걸까?
주방에 계신 두분의 경력을 전해듣고 뜨악할 수 밖에 없었읍니다. 사장님은 16세에 제빵업계에서 일을 시작하신 후 꼬르동 블루 (요리학교)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셨다고 예상)신 후 타이어회사 (미쉘링) 추천 맛집에서 경력을 쌓으신 후 내노라 하는 제빵회사의 General Manager 출신이라는 사실!!! 그옆에 도와주시는 분마저 Chef 출신의 기본기 끝판왕. 이 두분이 의기투합을 하셔서 새로 인수한 이곳을 앞으로 끊임없이 성장할 윙업계의 birth place로 바꾸실 계획이라고 하십니다.

마지막으로 소개드릴 이곳의 비밀병기 감자튀김입니다. 먹방 유투버들이 자주 사용하는 ASMR이 없어서 바삭함을 전해드리지 못하는 점이 안타까울 정도로 바삭, 안은 고소함, 그리고 쫄깃한 느낌까지....
끝내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