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가 느무 올라서 런치 스페셜 아니면 한끼 외식도 부담이 가는 이 세상.
그렇다고 집구석에서 맨날 라면만 끼려먹고 살 수도 없고...죄없는 방구석만 긁으며 무료한 시간을 보내던 토요일, 반가운 전화 한통. 당장 나오래서 냉큼 달려갔읍니다

도라빌 중화요리 J Bistro. 짜장면이 아닌 청요리를 사주겠다는 선배. 건물위를 내려 쬐는 햇살처럼 간만에 쨍하고 해뜰날이 오고 말았던 것입니다. ㅋㅋ. 이곳은 탕수육 맛집으로 알려진 곳이 아닌데 무슨 청요리를 먹자고 이런 선배는 이곳까지 불러낸것일까?

입장과 거의 동시에 벌써 와있던 선배의 주문으로 오늘의 주인공이 등장했읍니다.
그러취~~!! 청요리는 이런 그릇에 먹어야 제맛이쥐~~!! 라며 시작된 선배의 경축사 도중 잽싸게 사진 찰칵.

볶은 돼지고기, 피(?), 양파, 목이버섯, 계란지단, 오징어, 당근, 부추, 새우, 해파리등으로 익힌 재료와 오이, 피망등의 생야채를 매콤한 겨자쏘스에 섞어서 먹는 이 아름다운 요리는 아마도 재료의 칼질만 수백번은 해야 맹길 수 있는 노동집약적 요리의 최고봉이라 할 수 있읍니다.

새우가 2개 밑에 깔려있는곳을 봐 두었다가 은근슬쩍 밑장 빼기하듯 퍼왔지요. 야채의 아삭함과 오징어, 해파리, 새우의 쫄깃함, 돼지고기와 피의 포근함에 이 모든 재료들의 대동단결을 이루어낸 겨자쏘스.
잘못 퍼왔다가 겨자과다 흡입으로 눈물이 핑돌 수도 있지만 그럴땐 다꽝이 해독제 역활을 톡톡히 해냅니다.

많이는 볼수없었지만 양장피의 필수 아이템인 피의 존재도 확인 할 수 있었읍니다. 오늘의 물주였던 선배는 이것이 해파리로 만든다는 씨알도 안먹히는 유언비어를 쏟아냈지만 저는 아무말도 안했읍니다. 저 양반 기죽이면 다시는 이런 자리가 없을 것 같아서...참고로 피는 전분으로 만든 얇은 수제비같은 재료입니다
대낮이라 고량주없이 공깃밥에 먹은 양장피였는데 가격이 $29.95.
2명이 먹으면 후식으로 짜장면 한그릇 부을 자리가 위장에 없을 정도로 푸짐했읍니다. 바로옆 H Mart 푸드코트의 가격에 비하면 이건 미친 가격입니다
참고로 알려드리면 흰밥은 달라고 해야지만 주니, 꼭 steamed rice 달라고 해서 같이 드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