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를 보내면서 그동안 고마웠던 분들과 함께한 망년회. 저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제일 나이많으신 분의 강력한 주장에 따라 둘루스 왕서방에서 모였읍니다 (사실 최근 발견한불타는 볶은 짬뽕땜에 내심 좋았읍니다). 이렇게 모인 5인은 입구 왼쪽 3번째방으로...4-5인이 먹기 딱좋은 사이즈의 방이였읍니다
역시 둘셋 모였을때와 달리 요리를 집중적으로 메뉴에서 추렸읍니다. 양장피, 고추잡채, 탕수육, 팔보채 그리고 불타는 볶음 짬뽕. 미리부터 허리띠를 좀 풀어주고 그들을 맞이했읍니다
처음 영접한것은 양장피. 톡쏘는 겨자의향에 새우, 관자, 오징어, 홍합살, 버섯, 볶은제육 그리고 피. 각각의 재료들의 궁합도 좋았고너무 짜지않아서 위장의 시동을 걸어주기좋았읍니다. 약간 아쉬웠던것은 계란 지단 채썬것이 빠져있읍니다.
탕수육은 보통 탕수육과 찹쌀 탕수육이 있는데 찹쌀이 1불 더 비쌉니다. 바싹하면서 뽀송뽀송한 식감을 좋아하신다면 1불 더쓰시기를 추천합니다. 튀김기름을 방금 갈으신듯 튀김의 색갈이 후레쉬해보였읍니다. 젓가락을 들여대는 사람이 다섯이나 되는 관계로 찍먹대신 부먹. 쏘스가 좀 모자라 부탁을 드렸더니 쏘스를 나중에 한사발 더주심.
고추잡채는 탕수육으로인해 약간 단맛이 맴도는 우리의 입맛을 중화시키시에 좋았읍니다. 명수(5)에 마추어주신 꽃방에 싸먹어 고추의 향과 탄수화물의 부드러움이 아주 잘 어울어졌읍니다
새우, 해삼, 홍합, 오징어, 죽순, 버섯, 박초이, 당근과 브로콜리까지 갓볶아낸 팔보채. 특히 해삼의 부드러운 식감이 끝내줬읍니다.
이후 써비스로 유초이볶음까지 내주셨는데 마늘이 향이 아주 좋았읍니다. 입가심(벌써 배가불러서 쑤셔넣기 수준이였음)으로 불타는 볶은 짬뽕을 덜 맵게해달라 부탁드린후 해 주셨는데 그것을 양장피 접시에 보통때의 양이 아닌 곱빼기로 내어주셔서 먹다가 배터져 죽을뻔 했읍니다
한해를 보내며 이렇게 좋은 음식들로 저희의 배를 불려주신 손회장님께 다시한번 감사드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