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살기 빡빡한데 요즘 lunch special하는 식당이 많아서 그나마 다행입니다. 몇 달 전에 오픈한 좐스크릭에 위치한 우촌에서도 역시 lunch special을 한다하는 반가운 소식에 직장동료를 꼬드겨 점심을 먹게 되었읍니다. 새로 연지 얼마안된 가게여서 내부는 깨끗해보였는데 신기한 것이 거의 바닥 붙박이 2인용 테이블이였읍니다.
런치스페셜에는 냉면이 포함되어 있지 않은 관계로 저희 일행은 설렁탕과 육계장 (각 $9.99)를 주문했읍니다
제가 주문한 육계장. 양은 제법 푸짐해보였으나 때깔이 저의 예상과는 달랐읍니다. 본디 육계장이라하면 고추기름이 둥둥 떠있는 칼칼한 맛의 붉은 빛을 띠여서 보는 이로 하여금 마주한 순간부터 정수리에 땀이 고이게 만들어야하는데 이곳의 육계장은 오렌지색깔의 비주얼. 바로 맛과 내용물 검색시작. 갈기갈기 찢어놓은 소고기는 다수 발견할 수 있었으나 파의 양이 적고 고사리는 흔적조차 찾을수없었고 왠 배추우거지로 사료되는 다수의 재료발견. 음식이 지역에따라 다를수있지만 제가 아는 육계장과는 다른, 거의 해장국같은 맛과 재료에 실망스러움이 파도처럼 밀려왔읍니다
직장동료의 선택은 설렁탕이였고 때깔과 고기의 양은 만족스런 편이였읍니다. 안타까운 점은 이 인간이 감기기운이 있다해놓고 먼저 숟가락으로 퍼먹은 후 입에들어간 숟가락을 틀림없이 계획적으로(?) 설렁탕에 담궈놓는 바람에 한숟가락 뺏어 먹으려했던 저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가버렸읍니다.
반찬은 오뎅과 깍두기 김치 세트. 여느 설렁탕집의 달짝지근한 깍두기와는 달랐읍니다. $9.99 주고 먹는 주제에 어찌 불평을 하냐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육계장은 만족스럽진 못했읍니다. 님들도 드셔보시고 저의 입맛이 지나치게 까다롭다 생각이 드시면 후기 남겨주십시요. 입맛은 사람에 따라 다를수 있다는 점 당연하다 생각합니다